제주특별자치도는 2025년 을사년 새해 첫날, 도내 주요 역사문화 유적지에서 신년 참배를 진행하며 도민 화합과 제주 번영을 기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도청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삼성혈, 창열사, 국립제주호국원, 4·3평화공원을 차례로 방문하며 제주의 역사와 가치를 되새겼다.

삼성혈은 탐라 개국신화의 발상지로 이번 신년 참배에 처음 포함됐다. 이는 제주의 시원에서 현대사까지 아우르는 뜻깊은 의식으로, 참배지 선정 과정에서 도내 역사문화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역사적 의의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했다.
삼성전에서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의 위패를 참배한 오 지사는 방명록에 “탐라는 제주입니다. 빛나는 탐라의 시대, 다시 열겠습니다”라고 적으며 제주 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제주도는 이번 참배를 계기로 제주의 근원을 되새기고 도민 자긍심을 높이며 탐라국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이어 오 지사는 창열사와 국립제주호국원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4·3평화공원에서는 4·3희생자와 최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에서 오 지사는 “지난해 이름을 찾지 못한 4·3희생자들을 이곳에 모셨다”며 “그들이 평안히 영면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4·3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통해 4·3의 세계화를 이루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제주가 도전하는 새로운 산업과 정책 과제들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년 참배는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성찰하고 호국정신과 평화의 가치를 아우르며, 도민 행복과 제주 발전을 위한 새해 도정 목표의 기틀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제주연합방송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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